
[공동 보도자료]
TV 대선후보 정책토론을 성폭력 재생산장으로 만든 이준석 대선 후보 사퇴 및 제명 촉구 기자회견
- 안녕하십니까?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여성연합’)은 1987년 창립 이래 가족법 개정, 영유아보육법 제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성폭력특별법․가정폭력방지법 제정,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등의 활동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입니다.
- 어제(5/27(화))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성폭력적 발언”을 내뱉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반 인권적이며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는 발언이며, 주권자 시민들을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이에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오늘(5/28(수)) 오후 4시 30분, 여성미래센터 지하 1층 소통홀에서 ‘TV 대선후보 정책토론을 성폭력 재생산장으로 만든 이준석 대선 후보 사퇴 및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TV 대선후보 정책토론을 성폭력 재생산장으로 만든
이준석 대선 후보 사퇴 및 제명 촉구 기자회견
- 일시 : 2025년 5월 28일(수) 오후 4시 30분
- 장소 : 여성미래센터 지하 1층 소통홀(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강릉여성의전화, 강화여성의전화, 거창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고양여성민우회, 공간 엘리사벳,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산여성의전화, 군포여성민우회,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기독교여성상담소, 기독여민회,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대전여민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의전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믿는페미,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산여성회, 부산한부모가족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새움터,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성남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세종여성,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인권돋음, 수원여성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흥여성의전화, 실천여성회 판,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양여성의전화, 여성과나눔 보육콜센터, 여성인권티움,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원주여성민우회, 이주와 가치, 익산여성의전화,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연구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여성장애인연대, 전주여성의전화, 정치하는엄마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참여연대,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주여성의전화, 춘천여성민우회,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파주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풀뿌리여성‘마을숲’,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부산지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한부모연합, 한국YWCA연합회, 함께하는주부모임)
- 후원 :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 프로그램 (※사회 : 임선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 여는말 :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발언 1 :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 발언 2: 이한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
- 발언 3 :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발언 4 : 이승훈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 발언 5 :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 발언 6 :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 발언 7 :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발언 8 :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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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끝.
붙임 1. 발언문 1부.
- 기자회견 현장사진(2장) (메일 별첨). 끝.
[붙임 1] 발언문
■ 여는말 :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 국민이 시청하는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여성인권을 짓밟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준석은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성폭력 피해 사실에 대한 고발이나 이를 알리는 활동의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대선 후보가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은 일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참혹한 사건입니다.
이준석은 불법,위법한 계엄을 저지른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중요한 선거에서, 주권자 시민의 존엄과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장을 훼손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 외에는 최소한의 인권감수성도, 공직자의 윤리도 없는 이준석이 대통령 후보이고 국회의원이라는 현실이 너무도 참혹합니다. 이준석은 대통령 후보 자격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자격도 없습니다.
이준석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미 수많은 통계와 지표에 나와 있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이번에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고,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적극적 조치에 해당하는 정책과 제도들을 ‘공정’ 이라는 프레임으로 역차별이라며 선동해 왔습니다. 시민인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이동권을 획득하기 위한 이동권 투쟁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적인 세력으로 ‘반’시민으로 몰아갔습니다.
윤석열 탄핵 광장에서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사회였습니다. 우리는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차별 받지 않는 평등한 민주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고,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폭력적 발언을 한 정치인 이준석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준석은 당장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국회는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합니다. 이준석은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합니다.
여성연합은 다시는 이러한 대통령 후보와 정치인이 등장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 발언 1 :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게 현실인지 의심해야 했던 어제 대통령 후보 3차 TV 토론 직후, 한국여성의전화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준석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악의 후보, 최악의 발언, 최악의 토론 운영이었습니다.
토론회 이후, 분노한 시민들의 민원, 고소, 고발과 각종 단체들의 사퇴촉구 성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오늘 아침 7시, 본인의 발언에 대한 사과는커녕 본인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후보들을 향해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합니다”라고 하더니, 이어 10시 40분 본인이 고발당한 기사를 언급하며 “대선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고 하여 본인의 잘못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점심 무렵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공론장으로 끌어올린 비윤리, 비상식적 행위를 ‘후보 검증’으로 포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한편 본인에 대한 고소, 고발에 무고죄로 대응하겠다는 이준석 후보의 행태는 여성폭력 피해자를 ‘무고’로 겁박하여 침묵하게 하는 일군의 가해자들의 행태와 너무나 닮아있어 신선하지조차 않습니다. ‘무고죄 강화’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윤석열도 떠오릅니다.
아무 말이나 한다고 말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폭력과 차별의 근절을 위해 원 사안을 재현해야 한다면 먼저 이 목적을 분명히 하고, 피해를 재생산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만을 다루어야 할 것이며, 재현된 폭력과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 그리고 책임 있게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자세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 중 어떤 것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여성폭력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 및 자질 검증의 목적으로, 이준석 후보에게 묻고자 합니다. 본인의 지역구에서 5월 12일 발생한 동탄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어떠합니까? 경찰에 세 번 신고하고 보호조치 받던 중 친밀관계 파트너에 의해 참혹히 살해당했습니다. 작년 한 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뻔한 여성 수 374명, 최소 15.8시간마다 1명의 여성이 살해당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이러한 대규모 여성 살해가 반복되고 있는 나라에서, 어제의 발언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어제 이 사건을 바라보며, 별안간 모욕을 당한 수많은 시민들이 겪을 분노와 참담함에 저 또한 잠을 이루기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는 수많은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아닌 다른 후보를 비판하라는 항의도 있었지만, 나와 같은 많은 여성들이 분노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당장 무엇이라도 행동하고 싶다,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시민들의 지지가 더욱 많았습니다.
후보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윤석열 탄핵 광장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원한 것은 ‘차별금지·성평등·인권·소수자권리(25.9%)’였습니다.
자질과 자격 없는 이준석 후보는 즉각 사퇴하십시오. 국회는 이준석 국회의원을 제명하십시오. 대한민국 시민의 “미래를 여는 선택”은 이준석 없는 대한민국 정치입니다.
■ 발언 2: 이한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
안녕하세요.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이자, 성교육 활동가 이한입니다.
학교에서 성폭력예방교육을 하다보면, 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별, 혐오 발언을 인용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조차도, 이게 폭력의 재생산이 되지 않을까, 누군가 상처받지 않을까 두 번 세 번 고민하며 정말 이 표현을 써도 괜찮을지 숙고합니다. 그게 교육자이자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를 하겠다는 인간이, 질문이랍시고 비아냥거리며 전국민이 보는 화면 앞에서 폭력을 흩뿌립니다. 이제 학교에서 누군가는 낄낄거리며 그 발언을 따라하겠죠. 그 발언을 지적하면, ‘이준석도 했는데요’라고 하며 더 당당하게, 뻔뻔하게 폭력이 퍼져나갈 지 모릅니다. 일말의 양심도, 책임감도, 인간에 대한 어떤 존중도 없는 이준석, 당신이 뿌린 해악입니다.
평생 ‘어그로’만 끌며 살아온 이준석, 압도적으로 유해한 이준석, 이제 끌어내려야합니다.
대선 후보로도, 정치인으로도, 우리 동료 시민으로서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가 심연 저 너머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발언 3 :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우리는 차별과 혐오를 등에 없고 대통령이 된 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고, 시민과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망치는지 똑똑히 보았다. 이 선거는 그런 대통령을 탄핵하고 만들어낸 선거다. 그런데 또다시 대통령되겠다고 나선 이준석이 윤석열과 똑같이 여가부폐지를 공약으로,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한치의 부끄럼도 없이 내뱉고 있다. 이준석은 이번 한번에 그친 실수가 아니다. 이준석은 끊임없이 차별과 혐오에 기생하여 혐오세력의 인기에 영합하고자 폭력적이고, 반인권적이며, 공동체를 훼손하는 말들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준석이 원하는 것은 혐오발언을 선동하여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재생산되어 만들어낼 혐오세력의 동조와 그를 통한 권력획책일 뿐이다. 이에 언론이 다뤄야할 것은 대통령 선거 토론회라는 생방송중에 정치적 도구로서 여성폭력을 전시한 이준석의 행태가 미칠 사회적 악영향이다.
이준석은 자신의 발언이 미칠 사회적 악영향에 대해 발언이후에 털끝만큼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확인되었다. 끊임없이 여성혐오를 정치 공론장으로 끌어오며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준석은 대통령후보가 될수 없다. 시민의 존엄을 침해하는 그가 국민의 대표일수도 없다. 그는 더이상 국민의 앞에 나설자격이 없다. 이준석은 당장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하라.
■ 발언 4 : 이승훈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어제 대통령 후보자 TV 토론회가 진행되고, 그 이후 오늘까지 수많은 성명문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내란이 터졌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의 성명서 입장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후보자 TV 토론회는 말 그대로 실망의 실망의 실망이었습니다.
내란을 끝끝내 부정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그 수준이나 정책은 오간데없고, 서로 간에 질문 피해 가기로 일관하는 장면을 토론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논리도 맞지 않았습니다. 부정확한 내용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여러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이준석이 후보의 발언 내용이었습니다.
이준석은 지난 선거에서 혐오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라는 장르를 개척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선거 이후에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사과라는 것은 단 한 번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어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안 변하는 것일까?
이준석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국회의 존재 이유는 책임 정치 구현입니다.
그리고 이준석의 의원직 제명은 국회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직을 맡으면서 함께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제 저는 TV 토론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이준석의 사퇴와 의원직 제명이 내란 청산이자 사회 대개혁입니다.
이상입니다.
■ 발언 5 :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장예정입니다.
굳이 다시 상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오래도록 문제적 인물입니다. 수 많은 언론이 이준석의 입장을 받아쓰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이준석 혐오정치의 직접적인 결과이자 효과입니다. 만연한 강간문화 속에서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고 모욕하기 위해 등장하는 말을 이준석은 오로지 상대 후보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꺼내들었습니다. 이는 ‘상대 후보 검증’이나 성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정치인의 행위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그대로 확산하며 ‘얼마든지 이야기해도 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자신의 발언이 대중에게 유포되며 여성들에 대한 공격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했습니다.
각종 혐오로 세력을 키운 윤석열은 내란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윤석열을 파면했습니다. 민주주의 구하는 페미- 퀴어- 네트워크는 이것이 안티페미니스트 정치인의 말로라 평가한 바 있습니다.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에 대한 혐오 선동, 특히 여성혐오로 키운 인지도와 힘으로 공직을 거머쥐고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준석의 말로 역시 다르지 않아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 당신 스스로 대통령 후보자의 자리에서 사퇴하십시오. 국회는 선출직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를 내동댕이 친 이준석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결의하십시오. 이준석의 혐오정치 여기서 단호하게 끝장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왜곡을 일삼고 혐오를 확산하는 이준석의 행태가 바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증명합니다. 우리가 청산할 내란에는 이런 혐오와 차별의 정치도 포함됩니다. 내란을 청산하고 맞이할 새로운 민주주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함께 해야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 발언 6 :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민변 회장 윤복남입니다.
오늘 저는 민변을 대표하여,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와 분노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어제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나 논쟁의 수준을 넘어선,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언어 폭력이었습니다.
전국의 시민들,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공적인 TV토론 자리에서 이런 발언이 아무런 제재 없이 전파된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준석 후보에게 더 이상 공적 발언의 기회가 주어져서는 안 되며,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판한다는 명분 아래, 여성에 대한 성폭력적 언어를 여과 없이 인용하며 “이것이 여성혐오냐”는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권영국 후보가 답변을 거부할 정도로, 그 발언은 충격적이고 폭력적이었습니다. 이는 대통령 후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젠더폭력 이슈를 철저히 도구화했습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혐오와 갈라치기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고, 그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과 동료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발언은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관된 정치 전략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지난 대선부터 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왔고, 이번 토론회에서도 논란이 많은 의제를 의도적으로 언급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혐오를 선동했습니다.
이 사태의 책임은 이준석 후보 개인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공공연히 외치는 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울 수 있었던 정치 현실, 그리고 이런 발언이 아무런 제재 없이 방송을 통해 확산될 수 있었던 미디어 환경 모두 문제입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언론은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해당 발언을 즉시 제지하지 못한 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자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의 이러한 언행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며, 결국 민주주의와 공동체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은 공직자 후보의 혐오표현에 대한 실질적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하며, 우리 시민들은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반드시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에게는 더 이상 공적 발언의 기회가 주어져서는 안 됩니다.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우리 민변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발언 7 :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TV토론 정책논의는 사라졌습니다. 권영국 후보가 질의한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 여성공천 30% 보장 정책도, 기후생태 헌법개정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비전도 없어졌습니다. 이준석이 만들어낸 나락과 바닥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일단 성폭력이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피해가 막무가내로 전시되는 것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이준석의 말도 안되는 궤변을 모두 필터링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밤 사이 이준석 고발 시민모집에 3만 7천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피해자에 공감하고 가해자에 경고하는 시민들의 반성폭력 감수성입니다.
이준석은 혐오와 차별을 조장해왔습니다. 동덕여대 민주주의 싸움을 폭력 시위 프레임으로 둔갑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출근자 발목잡기로 뒤바꾸는 그동안의 행태에 시민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급기야 성폭력을 도구로 이용하고 궤변으로 공론장을 썩게 만들었습니다. 이준석은 퇴출해야 합니다.
성평등 정책없는 대선이 이준석의 이런 발언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불꽃페미액션은 여성이 삭제된 대선에서 여성이 ‘성기’로 등장했다고 분노했습니다. 성평등을, 여성을 삭제하는 정치 같이 퇴출되어야 합니다.
이게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의 최저선입니다.
■ 발언 8 :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 발언은 TV토론 당일 지상파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었고, 지금도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로 노출되고 있다. 이 시각에도 ‘다시보기’ 유튜브방송이 나가고 있는데 동시접속자가 500여명에 달하며, 자극적 제목을 단 콘텐츠들이 수만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선거방송토론회는 TV토론 저작권이 중계 방송사에 있다고 명시. 언론이 그대로 옮기기 어려워 맥락만 전할 정도로 끔찍한 언어폭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성폭력 발언을 즉각 제지하지 않고 공론장에 방치한 방송제작진, 무엇보다 토론을 주관하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책임을 묻고자 한다. 선거토론은 유권자의 정책판단을 돕기 위한 자리이지 여성혐오와 성폭력 발언을 유포하는 곳이 아니다. 공정성과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선거방송 토론회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혐오를 안긴 이번 사태는 TV토론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함을 요구한다.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 문제도 짚지 않을 수 없다. 민언련이 토론 직후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20개 주요 언론사 네이버 보도를 살펴보니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MBC, JTBC 등 6개 언론사만 성폭력 발언으로 명확히 비판하며 사안의 본질을 직시했다. 나머지 언론은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 “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준석의 얼토당토않은 해명을 전할 뿐이다. 또는 더불어민주당, 민주노동당 비판만 부각해 정치공방으로 몰아가고 시민사회 목소리를 배제하는 등 심각성을 희석했다.
특히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뉴시스, KBS는 이준석의 성폭력 발언을 ‘젓가락 발언’으로 부정확하게 칭하며 사안의 핵심을 전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발언만 재차 부각하는 꼴을 낳았다. 언론 본연의 책무를 저버리고 성폭력 발언의 2차가해를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언론은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 발언 심각성을 제대로 짚고 비판해야 마땅하다.
이준석을 누가 키웠는가. 언론은 내란옹호세력뿐만 아니라 폭력을 선동하고 혐오차별을 조장하는 자에게도 마이크를 내어주어선 안 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혐오와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즉각적인 개혁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더 이상 자격 없는 이준석 후보의 즉각적인 대선후보직 사퇴와 국회의원직 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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